Gravity, Sketchbook Mobile, 갤럭시 노트2

이번 주말은 참 알차게 쉬었다.

토요일에 출근해서 하루치 일을 했고,
퇴근시간에 맞춰 아내와 함께 오랜만에 극장행.
레미제라블, 설국열차에 이은 올해의 세번째 영화.

"어떤 영화는 관람이 아니라 체험된다."는
모 영화평론가의 말 그대로.
내가 우주에서 길을 잃고, 숨이 막히고, 혼자된 느낌.

대학 새내기 시절
동해에서 파도에 쓸려 육지에서 멀어지며
물을 먹고 숨이 막힌 경험이 있어설까.
3D 안경 덕이라기엔 제대로 느낌을 받았다.

딛을 땅이 있다는 사실에 고마워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카루스부터 라이트형제를 거쳐
지금도 중력을 벗어나려고 그렇게 기를 쓰는데
결국은 돌아올 중력이 있다는 전제 하의 노력.

부모에게서 독립하려 기를 쓰지만
막상 독립하면 더 부모생각을 하는
우리 이야기 같기도 했다.
Posted by P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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