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하느라 블로그를 안했고,
가끔 하고 싶은 말, 쓰고 싶은 말이 있을 때도 '나나 잘하자' 라는 생각과 '지금 이럴 시간이 있나' 라는 이유로
이 블로그를 비롯해서, 페이스북에다가도 긴 글은 의식적으로 피하고 있었는데

오랫동안 글을 안쓰다보니,
그러면서 논문만 가끔 쓰겠다고 끄적거리다보니 글이 참 안써진다는 걸 느낀다.

10년이 다 되어가는 수년 전, 블로그를 처음 만들 때도 비슷한 이유였다.
당시 잘 가던 게시판에 도저히 동조할 수 없는 글이 올라와서 반박을 하고 싶었는데,
대학원에 들어온 이후 글 자체를 아예 안썼더니 반박글이 써지지가 않았다.
내용은 고사하고 문장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았던 거다.

2003년 당시의 로마 여행사진을 올리며 글을 쓰기 시작했고,
몇년간 블로그를 운영하며 글을 쓰다 보니
여전히 명문과는 거리가 많지만 그래도 전에 비해선 좀 나아졌는데...

어느새 다시 글 못쓰고 말 못하는 공돌이가 돼있다.

다시 글도 쓰고
진득하게 생각을 이어가는 훈련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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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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