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라이프

존대말 2012. 6. 5. 13:58


벌써 20년 전인 90년대 초, 왼쪽 이미지 같은 광고가 

[월간 MYCOM], [학생과학]같은 잡지에 실릴 때, 

저 광고 속 아이와 나이가 비슷했던 내게 컴퓨터의 용도는 

게임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자기 별명이었던 달심을 따서 '달' 압축프로그램을 만들었던 한 친구처럼, 

프로그래밍을 잘 하는 아이들은 당시 내 시각으로 

대체 저 짓을 왜 하나 싶은 짓들을 하기도 했지만 

내가 했던 건 오로지 게임, 그리고 가끔 image72라는 프로그램으로 그림그리기.


지금 시점에서 보면 어이없는 사양의 컴퓨터였지만 

(640 KB 메모리, 하드 없이 플로피 드라이브 두 개, 10 MHz CPU, 단색 녹색모니터) 당시엔 백만원 가까운 고가였지요.


그런 내게 양심의 가책을 크게 안겨줬던 컴퓨터 광고가 있었으니: 


"당신의 자녀에게 백만원짜리 게임기를 사 줄 생각입니까?"


정확한 표현은 기억나지 않지만 저런 내용.

없는 살림에 백만원짜리 물건을 받아서 주로 게임기로만 쓰고 있다는게 어린 마음에도 참 미안했습니다.

저 날 이후 뭔가 비싼걸 잘 안사고 안조르게 됐고, 꼭 필요한 고가제품을 받으면 기를 쓰고 활용하고 있는데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같은 질문을 하고싶습니다.


컴퓨터가 아닌, 스마트폰에 대해.


컴퓨터는 한번 사면 추가요금이나 안들지,

스마트폰은 기기값과 통신비를 합쳐 매달 수만원씩을 내가면서 그만큼 활용하는지 말이죠.


주변 사람들을 보면 전화 외에 게임, 동영상, DMB 시청, 지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 

- 이 정도인 것 같은데


저 정도로만 쓰기엔 스마트폰 이용요금이 너무 아까워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이 외에도 정말 아까운 기능들을 몰라서 못쓰는 것 같아서, 

제가 사용하는 좋은 기능들을 몇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1. 테마 관리자: ADW launcher

제 스마트폰 화면입니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초기화면에 몰아놨는데,

꾸미기를 위해 ADW launcher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설치링크 : http://goo.gl/WT26n)


Go launcher (설치링크 : http://goo.gl/E1hA0)처럼 

이런저런 테마를 다운받아 화면을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고,


특정 동작을 특정 앱과 연동시켜 빠른 실행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저는 바탕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리면 카카오톡이,

반대로 바탕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 사전이 실행되도록

설정을 해 두었습니다.


ADW launcher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kuccblog.net/141





2. 운동관리: Noom diet coach

아이콘들 중 맨 왼쪽 위에 있는, 2500이라 쓰인 상자는 

Noom 다이어트 코치 (http://goo.gl/c9Z3y) 라는 어플입니다.


자신의 체중과 목표체중을 입력하면 

하루에 몇 칼로리를 덜 먹어야 할 지,

하루에 몇 칼로리를 더 소비해야 하는 지를 제시해주며,

끼니때마다 내가 뭘 먹었는지를 입력할 수가 있는데


외국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다보니 음식 입력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컨대, 된장찌개를 먹은 날 된장찌개를 입력해야 하는데

된장, 야채, 두부 등 성분을 다 쪼개서 넣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파스타, 스테이크같은 서양음식은 쉽게 들어가는데 말이죠.


대신, 산책이나 등산 등 운동을 할 때 경로를 칼로리와 함께 표시해주고

근력운동이나 집청소 등 운동량을 기록하기 좋으며,

무엇보다 최근 일주일 사이 소모된 칼로리를 한눈에 보여줘서 

운동량을 적절하게 유지하기 좋게 해줍니다.


며칠 쉬면 숫자가 죽죽 깎이거든요. 숫자를 지키는 재미가 있습니다.

Noom 다이어트 코치에 대한 상세설명은 오른쪽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goo.gl/IyHUx


3. podcast관리: beyondpod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활용의 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Podcast입니다.

가만히 앉아있어도 듣고싶은 방송들이 매일 업데이트되니 그냥 귀에 꽂으면 되고, 

특히 출퇴근시간이 길 때 영어공부나 관심있는 분야를 공부하기 좋습니다.


itunes에서 podcast를 자동으로 관리해주는 iphone과 달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podcast를 관리해주는 어플을 설치해야 합니다.


저는 스마트폰 구입과 동시에 뭐가 좋나 찾아다니다가 평판이 좋은 

beyondpod을 설치해서 사용중인데, (http://goo.gl/a9DdF)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어를 공부해야 하고, 

과학에 관심이 많아서 왼쪽과 같은 방송을 구독합니다만 

이런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나꼼수, 컬투쇼 등 여러 팟캐스트들을 

각기 별도의 앱을 설치할 것 없이 한군데서 관리하며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많은 방송이 있으니, 관심분야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겁니다. (beyondpod 상세설명: http://goo.gl/ZAq4P)


4. 지갑대신 imembership

제 아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부분입니다.

imembership이라는 앱은 글자 그대로 여러 장의 카드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http://goo.gl/jYBkH)


각종 마트의 할인카드와 멤버십카드 등을 저장할 수 있는데,

그냥 카드 번호만 넣으면 바코드도 알아서 생성해줍니다.


홈플러스에서 장본다음 멤버십카드 찾아서 한번 찍어주고, 

손가락질 두번 해서 ok캐시백카드 찾아서 한번 찍어주는데 3초면 됩니다.


지갑도 가벼워지니 아주 편하지요.

멤버십카드 어플도 가게마다 따로 있지만, 

그럴 필요 없이 이거 하나 설치해서 입력해주면 됩니다.

전화기 화면도 깔끔해지고 좋지요.


전파의 형태로 공중을 떠다니는 정보들을 많이 불신하는 편이라 

모바일뱅킹은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멤버십카드는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포기하기엔 효용이 너무 커요. :)


5. 업무 연속성 : pocketcloud, dropbox, chrome, evernote


일터에서 집으로, 집에서 일터로, 일터에서 다른 일터로 일감을 가지고 계속 옮겨다닐 상황이 있습니다.

별로 좋아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후딱 하고 치워야겠죠.

중요한 데이터를 두고 와서 퇴근하다 말고 다시 직장에 갔다가 가져오고.. 이러면 짜증만 배가됩니다.


이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앱들입니다.


(1) pocketcloud (http://goo.gl/DXTY9)

핸드폰으로 다른 곳에 있는 컴퓨터를 원격제어 할 수 있는 앱입니다. 
윈도의 원격제어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원격제어의 대상이 되는 PC와 원격제어를 할 핸드폰에 

모두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구동하면,

wifi든 3G든 접속이 되면 핸드폰에 모니터 화면이 뜹니다.


화면 크기가 작아서 타이핑이 힘들고, 

마우스로 할 일을 터치로만 해야 하니 불편함이 있지만


프로그램을 실행시킨다던가 화면에 떠있는 그림을 확인해야 한다던가 하는 경우에 매우 유용합니다.







(2) dropbox : 강력한 파일 공유 프로그램입니다. (http://goo.gl/78u5p)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전부터 후배의 권유로, 

작성하는 논문을 동료들과 공유하기 위해 사용했던 프로그램입니다.

유용성에 반해서 아내와 공유폴더를 만들어 집에서 사용하기도 하고 

- 가계부 작성, 사진첩 등


pocketcloud와 연동해서 파일을 제 핸드폰에 가져올 때 쓰기도 합니다 

- pocketcloud로 연결해서 복사할 파일을 골라 dropbox 폴더에 넣으면 

제 전화기에 들어오거든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다 좋은데 귀찮은 것 중 하나가,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컴퓨터로 옮기는 것인데


dropbox를 설치하면, 

핸드폰으로 찍는 사진, 화면 캡쳐 스크린샷 등이 자동으로 공유가 됩니다.

이 글을 쓰는 중에도 스크린샷을 몇 장 찍었는데, 모두 dropbox를 이용해 

편하게 노트북에서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3) chrome : 그 구글 크롬 맞습니다. (http://goo.gl/5hbOi)


나온지 얼마 안된, 베타버전입니다.

본래 컴퓨터에서는 Firefox를, 핸드폰에서는 Opera를 사용했지만 

(Firefox mobile 평점이 낮더군요. 불만도 많고)

밖에서 보던 기사를 집에서 다시 보고 싶다거나 하는 상황이 답답했습니다.


컴퓨터 웹브라우저를 chrome으로 바꾸고, 핸드폰에도 chrome을 설치하고

또 연동 앱인 chrome to phone (http://goo.gl/l6BrG), 

phone to chrome (http://goo.gl/GGdQ7)을 사용하면서

매우 편리해졌습니다.


낯선 약속장소에 갈 때, 컴퓨터로 편하게 장소를 검색한 후 

chrome to phone으로 그 페이지를 핸드폰에 옮기거나

길을 가다 핸드폰에서 찾은 정보를 

phone to chrome으로 노트북에 옮기거나.


이런거죠. :)

크롬 브라우저 자체만으로도 오페라보다 훨씬 빠르고 가벼운 느낌입니다.


(4) evernote : 메모장은 메모장인데 좀 많이 좋습니다. (http://goo.gl/4HWVA)


먼저, 기종과 댓수에 관계없이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아이패드 등)과 모두 자료를 공유합니다.

한군데만 올려도 다 올라가있어서, 

작업하다 떠오르는 메모 등을 적기에 좋습니다.


왕창 적어놓기만 하고 다시 찾기가 불편하면 그것도 문제일텐데

IE, Firefox, chrome 등 인터넷 브라우저에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구글에서 뭔가 검색했을 때 

내가 evernote에 스크랩한 내용을 동시에 검색해서 보여줍니다.


글자를 사진으로 찍으면 글자를 인식해서, 검색결과에 함께 보여줍니다.

명함을 받았을 때 핸드폰으로 찍기만 하면 다 정리가 되는거죠.

구글에서 검색하면 내 명함까지 검색이 되는 겁니다.


skitch 등 연동 앱을 활용하면 사진에 마크도 할 수 있구요. (http://goo.gl/paI5X)

쓰임새가 많은 녀석입니다.



처음 설치하면 뭐 어쩌라는 거야..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저도 그래서 설치해놓고 9달동안 안썼습니다)

[에버노트 라이프]라는 책을 권해드립니다. (http://goo.gl/gBf5q)

한 이틀동안 따라하시면서 천천히 보시면 어떤 기능이 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제가 사용하면서 스마트폰이 있어서 참 좋다는 생각을 들게 한 앱들을 소개했습니다.


이 외에도 오며가며 그림을 그리고 놀 수 있는 Sketchbook Mobile (http://goo.gl/mD65x)등 

다른 좋은 앱들도 많이 있는데, 

각자 혼자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기기인 만큼 각자의 관심사와 취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거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고 찾아보면 웬만한건 다 나와있더군요.


각자에게 도움이 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앱을 찾아 삶이 보다 풍요로워지면 좋겠습니다.



'존대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가바이트 u2442n dual storage win7 4일 사용기.  (2) 2012.07.05
micromagnetics  (0) 2012.04.09
Posted by Pe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