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axy Note 2, Sketchbook Mobile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꿈을 잠시 접고 현실을 주워섬기며 시작한 한 해가
서서히 마무리되고 있다.

정말 바쁘게 뛰어다니고,
밤도 새고, 설레도 보고 실망도 해보고
이성과 감성이 양극단 근처까지 왕복했던 한 해.

좀 지친 상태로 한 해의 끝을 맞이한다.
쉬고 싶고, 눕고 싶다.
하지만 그랬다간 남들보다 확 처질 것 같고,
무엇보다 스스로를 용납하기 힘든 상태가 될 것 같아
마음이 참으로 불편하다.

그림은 우리 집에서 보이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정확히는 R4 와 R5 건물.
갤럭시 시리즈를 만드는 무선사업부.
크리스마스에 보니 저 분들, 쉬지도 못하는 것 같다.

연말, 새해는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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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axy Note 2, Sketchbook Mobile]
[산타할아버지, 저희를 잊지 말아주세요]

일년에 한번, 올해도 크리스마스.
예수님의 탄생이 세상에 미친,
가장 와닿는 긍정적인 효과.

휴일이자. 연인들의 날이자.
서구에선 우리의 추석처럼 일가친척이 다 모이는 날.

뭐 생기는 거라곤 사실상 분위기와 특선영화뿐이지만
그래도 어릴땐 많이 기다려 손꼽은 날이었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정확히는 대학원 입학 후 급속도로,
크리스마스는 그냥 날이 됐다.

비록 나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삶의 무게에 지쳐 산타를 잊어가지만

산타할아버지는, 저희를 잊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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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vity, Sketchbook Mobile, 갤럭시 노트2

이번 주말은 참 알차게 쉬었다.

토요일에 출근해서 하루치 일을 했고,
퇴근시간에 맞춰 아내와 함께 오랜만에 극장행.
레미제라블, 설국열차에 이은 올해의 세번째 영화.

"어떤 영화는 관람이 아니라 체험된다."는
모 영화평론가의 말 그대로.
내가 우주에서 길을 잃고, 숨이 막히고, 혼자된 느낌.

대학 새내기 시절
동해에서 파도에 쓸려 육지에서 멀어지며
물을 먹고 숨이 막힌 경험이 있어설까.
3D 안경 덕이라기엔 제대로 느낌을 받았다.

딛을 땅이 있다는 사실에 고마워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카루스부터 라이트형제를 거쳐
지금도 중력을 벗어나려고 그렇게 기를 쓰는데
결국은 돌아올 중력이 있다는 전제 하의 노력.

부모에게서 독립하려 기를 쓰지만
막상 독립하면 더 부모생각을 하는
우리 이야기 같기도 했다.
Posted by P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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