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기가바이트 노트북 카페 분들은 아주 잘 알고 계시겠지만,

예약판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몇 차례의 배송연기를 거쳐 지난 7월 2일에 수령했습니다.


6월 11일 예약했으니 거의 한달을 기다린 셈인데,

늘어지는 배송연장에 짜증이 나서 다른 회사 제품을 구입할까도 했었습니다만

이 가격에 이 성능을 찾을 데가 없고, 메인보드를 굉장히 신뢰하는 회사인지라 참고 기다렸습니다.


기가바이트에서 만든 노트북을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관련기사와 A/S 후기들 찾아보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더군요.

무상 2년 워런티도 든든했습니다.


제품을 수령하고 오늘로 4일째가 되는데, 그동안 사용한 후기를 작성합니다.

많은 분들이 디아블로 등 게임을 바탕으로 리뷰를 작성해주셨는데, 

저는 게임을 하지 않으므로 문서작업 등을 중심으로 리뷰를 하겠습니다.


Gigabyte ultrabook u2442n dual strorage win7 모델입니다.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14인치의 크기를 알루미늄 상판이 감싸고 있습니다.

제품을 구경하러 갔던 테크노마트점에서는 접지가 제대로 안된건지 

상판에 전류가 지릿지릿 흐르는 현상이 있었는데,

(어느 회사 제품이건간에 알루미늄 재질의 울트라북들이 거의 그랬습니다)

다행히 제가 사용하기에 이런 문제는 없습니다.


설사 그렇다고 해도 내부는 플라스틱이라서 작업중에 손에 전기오를 일은 없을 것 같구요.


노트북이 가벼워도 (1.6 kg) 어댑터가 무거우면 말짱 도루묵이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 부분에도 신경을 쓴 듯 어댑터의 크기도 전에 사용하던 레노버 제품에 비해 많이 작았습니다.

100원짜리 동전은 크기비교를 위해서 놓았구요.



제 책상 위의 모습입니다.

모니터 베젤이 조금 넓다는게 단점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사용하다보면 그다지 신경이 안쓰입니다.

14" wide screen에 1600 x 900 해상도가 장점이지요.


모니터 색이 좀 밝다는 느낌이 많이 들긴 합니다.

어디 설정에 가서 gamma 값을 바꿔주면 된다는 글도 봤는데,

그래도 화사해서 좋다는 쪽이라, 처음엔 조금 당황했지만 쓸수록 괜찮습니다.



노트북을 사면 윈도, 인텔, 등등 잡다한 로고들이 붙어있는데, 

처음에는 자랑스러워도 나중에는 손때타고 낡아져서 보기 싫은 경우가 많습니다.

재밌는게, 윈도, 인텔, 엔디비아 로고를 한번에 떼기 좋으라고 저렇게 비닐 위에 붙여놨다는 거.


아주 깔끔하게 한번에 떨어집니다.



스펙입니다.

140만원이라는 가격에 ivy bridge i5 core, 8 GB 메모리,

128 GB SSD + 750 GB HDD dual storage,

인텔 내장그래픽 외에도 GeForce 640M (2 GB 메모리)


이만한 성능이 없습니다.


이거 찍고 이 스펙표도 떼었습니다. 2년 워런티만 남겨놓구요.



우측에서 본 옆모습입니다.

두께가 백원짜리 동전보다 조금 낮습니다.


USB 3.0 포트 두 개가 그 옆의 HDMI 단자와 함께 있는데,

저 HDMI 단자때문에 헷갈립니다.

외장마우스 리시버를 자꾸 HDMI에 꽂으려고 해요. 이러다 HDMI 쓰기도 전에 닳는건 아닐까 걱정됩니다.



위치가 딱..

크기가 딱..

USB랑 헷갈리기 좋습니다.


파워케이블을 오른쪽에 꽂게 되어있는데, 어댑터 끝이 약간 꺾여있어서 선을 뒤로 숨기기 좋습니다.



디자인 실수로 지적되는 부분입니다.

본체 뒷부분의 열 배기구가 있는데, 모니터를 제끼면 반쯤 가리게 됩니다.

베젤에 비친 배기구가 보이죠.


전 게임을 안해서 이 여파가 얼마나 있는지 잘 모르겠으나,

디아3 등을 돌려보신 분들에 의하면 열이 상당히 발생한다고 해서 걱정이라고 합니다.



왼쪽 측면입니다.

LAN, 외부모니터용 D-Sub 단자, USB 2.0 포트 두 개, 마이크와 스피커가 있습니다.


큰 단점은 아닌데, USB포트가 상당히 뻑뻑합니다.

삼성 시리즈9을 쓰는 후배 말에 다르면 그것도 비슷하다고 하는군요.

조금이라도 얇게 만들려고 하다보니 그런건지, 조금 갸우뚱거려봤습니다.

사용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어요.



키보드 근접샷입니다.

전에 쓰던 모델이 Thinkpad라 키감은 제게 있어 무조건 안좋습니다.

그래도 테크노마트점에 가서 두드려보고 왓더헬을 외치던 때보다 느껴지는 키감은 훨씬 좋네요.


키보드 백라이트 들어오는 건 다들 아실테고,



Caps Lock 키는 눌리면 자기 밑에만 불이 들어옵니다.

Num Lock은 안그러네요.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단점은,

편하게 손을 얹고 타이핑하면 왼손 오른손 엄지 아래쪽 부분이 터치패드를 건드립니다.

장문의 글을 쓰다보면 자기 혼자 움직여서 커서가 딴데가있는 바람에 기껏 쓴 글이 지워지고 그러네요.


그리고 home과 end키를 제가 이렇게 많이 사용하는 줄 몰랐는데,

Fn 키를 누른 상태의 화살표 좌우가 home과 end에 할당되어 있어서 사용하기 좀 불편합니다.

이젠 하도 많이 해서 좀 손에 익기는 했지만요.


좌우 화살표키를 다른 보통 키만큼 키운 건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삼성모델은 좌우 화살표키가 다른 키의 3분의 1 크기라서, 

이 두 키를 자주 쓰는 제가 누르기엔 많이 불편합니다.


전반적으로 기기에는 100점중 90점 정도를 주고 싶습니다.

점수가 깎인 10점은 키감과 터치패드구요.

메인보드에서 명성을 쌓은 회사답게 제품은 마음에 들지만,

노트북 생산과 유통엔 초보자라 그런지 이번 판매를 보면서 이쪽으로는 참 서투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약하고 기다리고 있던 소비자들의 불만을

용산과 테크노마트에서 판매와 서비스를 담당하시는 분들이 고스란히 덮어쓰셨는데

본사측에서 더 신경을 써줘야 할 것 같습니다.











'존대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마트폰 라이프  (2) 2012.06.05
micromagnetics  (0) 2012.04.09
Posted by Pega
,

1. 추억풀이 조금.


나는 80년대 중후반에 국민학교(그땐 초등학교가 아니라 국민학교)를 다녔는데, 

그때만 해도 국산품 쓰기 운동과 아껴쓰기 운동 등이 제법 활발할 때라 조회시간에 선생님께서 

"요즘 애들은 물건을 잃어버리면 찾을 생각을 안하고 새로 살 생각을 먼저 한다"고 타박하실 때가 종종 있었다.


이럴 때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야기가,

책 한권을 보더라도 얼마나 아껴서 봤는지,

연필로 공책 한권을 다 써서 자리가 없어지면 그 위에 볼펜으로 다시 덮어서 쓴 이야기,

연필이 짧아져서 더 쓰기 힘들어지면 다 쓴 볼펜대를 끼워서 몽당연필을 만들어 쓴 이야기 등등.

(나도 이건 은근 많이 해봤다)


종이도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험블했다.

쪽지시험 용지는 같은 자리를 두세번 고쳐지우면 닳아지다가 

어느 순간 북 찢어지는 회색의 갱지였고,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볼 때면 

인쇄도 복사도 아닌 등사를 한 종이에 인쇄된 문제를 받아봤는데 

선생님이 힘이 없으시거나 해서 철필로 제대로 눌러쓰지 않으면 

글자가 제대로 인쇄되지 않아 

시험보다 말고 전체 방송으로 몇번 문제는 무슨 말이라고,

몇번 보기는 무슨 말이라고 알려주는 방송이 종종 나왔다.

(글쓰다보니 혹시 우리학교가 유독 가난했었나 싶은 생각이...)


    이런거 아시나들... 등사기라는 물건.


90년대가 되면서 뭔가 조금씩 달라지는게 느껴졌다.

중학교때는 기술, 공업선생님들이 모여있는 방에 도트프린터가 있었는데 

여기서 찡- 찡- 하는 소리와 함께 인쇄물이라는게 두루마리처럼 둘둘 밀려서 나왔고,


어떤 선생님은 시험문제를 공부 잘 하던 애들에게 출제하게 했는데, 

(물론 애들은 문제만 엄청 많이 만들어가고, 이 중에서 선생님이 수십개를 고르는 형식이었다)

집에 컴퓨터를 갖춘 아이들도 제법 많아지다 보니 종이에 써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집에 있는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해서 만들어 디스켓에 담아 가져오라는 명령을 받았더랬다.


 

지금처럼 워드프로세서가 서로 호환이 안됐을 때라 

선생님 고생이 결과적으로 늘었을 것도 같은데., 

금성의 하나, 삼보의 보석글, 대우의 뭐더라.. 

백상. 이런 것도 있었고. 


왼쪽 사진에 있는 아이가 천진난만하게 좋다고 들고 있는 물건이 

그때 쓰던 5.25인치 디스켓. 

당시 즐겨보던 PC월드인가 마이컴인가 학생과학인가엔 

"원래 원반모양이라 디스크(disk)라 불러야 하는데, 

크기가 작아서 디스켓(diskette)이라고 부른다"는 

친절한 설명이 있었다.


당시 컴퓨터 좋아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생일선물은 디스켓 한박스로 표준화됐던...


  그때 정말 부러웠던 친구들이 있었으니, 

  3.5인치 디스켓을 사용할 수 있었던 친구들.


  주로 AT라 부르던 286 이상의 컴퓨터에 

  3.5인치 디스크 드라이브가 붙어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용량도 720 KB로 512 KB에 불과한 5.25인치 디스켓보다 훨씬 컸고,

  무엇보다 이 바람에 3.5인치를 가지고 있어야만

  실행이 가능한 게임들이 있었던 것이다.


  무슨 게임인지는 지금은 다 까먹었다.

  .. 못해봤거든. 해봐야 기억이 나던말던 하지 ..


숄츠야, 너 숙제 두고간거 엄마가 찾았다. 라면서 냉장고에 자석으로 붙여주시는 센스.

모르시는 분이 있을까봐 한마디 적자면, 저러면 데이터 싹 날아갑니다.


하지만 진짜 부러웠던 친구들은, 집에 하드디스크가 있는 친구들.

내가 중학생일 때 나보다 몇살 어린 동네 동생들 몇 집이 동시에 컴퓨터를 구매했는데,

그 컴퓨터엔 자그마치 20 MB의 하드디스크가 붙어있었다.

그걸 돈주고 사려면 그 당시 약 20만원. 

친척도 많지 않은 까까머리 중학생인 나에겐 획득 불가능한 금액.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6학년땐가 샀던 XT 컴퓨터를 계속 썼는데,

  이 때 얼마나 하드디스크라는 걸 쓰고 싶었냐면,

  이 때 얼마나 컬러모니터로 게임을 하고 싶었냐면,


  컴퓨터는 없는 주제에 동네친구 손모군의 집에서 책을 빌려와서

  메모리 관리, 하드디스크 관리 등을 탐독했고,

  autoexec.bat니 config.sys니 extended memory니 하는 것들을

  열심히 열심히 배워서 친구네 집을 다니며 그 집 컴에 써먹었더랬다.


  


저 커다란 녀석이 Seagate 사의 20 MB 하드디스크, 작은건 노트북용 40 GB 하드디스크.

출처 : http://disabu.egloos.com/1976135


이 때는 전혀 몰랐다.

내가 하드디스크를 전공하게 될 줄은.



2. 현실에서.


고등학교때 주로 삼국지를 하는 용도로 쓰던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용량은 250 MB.

그리고 대학 2학년 때 용산을 누비며 부품을 사와서 조립한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는 2.5 GB (약 2500 MB)

전에 쓰던 하드를 고스란히 복사해 넣고도 90%가 남는 용량을 보며 정말 이거 평생 다 쓸 수 있겠나 싶었는데,


당시 용산에서 흔히 팔던 불법씨디를 가끔 사와서 하드에 '정리'를 해서 넣고,

대학생이 되고 나서 컴퓨터로 숙제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하다 보니 자리가 부족해졌다.

어, 자리없네, 하면서 하드 하나 추가.

어, 이거 성능이 전반적으로 좀 부족하네, 하면서 컴 업글때 하드 큰 걸로 교체.


이러다보니 지금 내가 학교에서 사용하는 데스크탑 하드의 용량은 도합 약 3 TB = 3000 GB = 3000000 MB.

20 MB 하드디스크를 사달라고 어머니한테 되도 않는 설득을 하던 까까머리가

15만배나 되는 용량을 굴리게 되었으니 이거 출세했다고 해야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만,

컴퓨터 시뮬레이션이라는 걸 하다보니 이 용량마저도 심히 부족할 때가 있다.


한달 전에는 계산 큰거 세개 동시에 돌렸다가 하드디스크에 글자 그대로 빈 공간이 하나도 안남는 바람에

없는 공간에서 그걸 또 정리한답시고 고생을 했다.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특별한 직종의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요새는 


사진을 찍어도 두툼한 가죽양장의 앨범이 아니라 하드에 넣고.

TV 프로그램도 시간맞춰 TV앞에 모여앉아 보는게 아니라 하드에 넣어서 보고.

예전같으면 편지로 보냈을 서류들도 이메일에 첨부를 해서 보내고.

영화도, 음악도, 가족들끼리 찍은 동영상도 하드에 일단 넣고 보니

점점 하드디스크 용량이 커지는 건 당연지사.


심지어 운영체제인 윈도를 설치하는 데만도 몇 기가바이트가 필요하다.

예전엔 5.25인치 디스켓 하나면 컴퓨터에 시동을 걸 수 있었는데.



3. 자기 기록 (magnetic recording) - (1) 이제까지.




1990년부터 2015년(추정)까지 하드디스크 기록밀도

출처 : Hitachi, "The Future of Magnetic Recording Technology", 2008


하드디스크 용량이 얼마나 불어났는지는 위의 그래프를 보면 잘 나와있다.

우리가 살 수 있는 시제품이 아니라 연구소에서 나온 시제품의 데이터라 우리 경험과는 좀 갭이 있는 수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년 사이에 약 10만배가 늘어버린 건 그만큼 시장에서의 요구가 있었으면서

동시에 기록밀도를 10만배로 늘리는 일이 물리적으로 가능했기 때문이다.


기록의 밀도를 높여나가려면 정보의 기본단위인 비트(bit, 0과 1을 구분하는 정보)의 크기를 작게 해야 하는데,

자성(magnetism)이라는 물리의 특성상 이 부분이 다른 방법에 비해 수월한 것이다.


종이에 연필로 쓰던, DVD를 굽던, 외장하드에 파일을 복사하던,

어떤 형태든 기록을 하려면 기록이 되는 매체가 있어야 하고,

여기에 적합한 방식으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기록장치와 기록된 정보를 읽을 수 있는 재생장치가 있어야 한다.


종이(기록매체, recording media)에 

연필(기록장치, writer)로 글을 쓰고 

눈(재생장치, reader)로 쓰여진 글을 읽는 과정이,

기록매체마다 방식만 다를 뿐 똑같이 반복되는 것이다.


종이기록과 자기기록.

그림출처 : http://sandraswritingquest.blogspot.kr/http://www.cnm.tue.nl/news/weller.htm


자기기록(magnetic recording)이란 자석(magnet)을 이용해서 기록하는 방식을 말하는데,

자석이 될 수 있는 물질, 즉 철(Fe), 니켈(Ni), 코발트(Co)같은 물질들의 합금을 얇게 깔아 기록매체를 만들고

여기에 아주 작은 영역에만 자기장을 집중해서 쏘면 

그 부분에만 N극과 S극의 방향을 특정한 작은 자석을 만들 수 있고, N극의 방향으로 0과 1을 결정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석의 N극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는 자석으로부터 나오는 자기장의 방향을 감지하면 알게 된다.


이렇게 한번 만들어진 조그만 자석들에는 자기이방성(magnetic anisotropy)이라는게 있는데, 

자기이방성이 큰 물질은 고집이 센 사람 같아서 한번 기록된 정보를 반대로 뒤집기가 쉽지 않다.


실생활에서는 대략 실온(섭씨 20도)에서부터 작동환경에 따라 섭씨 60, 70도에 가까운 열이 가해지기도 하는데,

이러한 열은 자석의 스핀들을 뒤흔들어서 신호를 뒤집어 정보를 파괴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서는 정보를 저장 했다고 말하기 힘들기 때문에, 

우리가 사용하는 자기기록매체는 한번 정보가 기록되면 30년은 버틸 수 있는 정도의 이방성을 가진 물질을 쓴다.


방금 말한 것처럼 자기기록은 

작은 영역에 자기장을 집중해서 작은 자석을 만들거나 만들어진 자석의 방향을 뒤집음으로써 기록을 하는데, 

자기장은 CD나 DVD보다 더 작은 영역에 집속하기가 쉽고 

전류는 자기장을, 자기장을 전류를 이용하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전류를 이용해서 정보를 기록하고 읽어내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장점은 자기기록매체는 현존하는 기록방법 중 가장 저렴하다는 사실.

기록매체가 그냥 얇은 자성 금속막이면 되기 때문에, DRAM이나 Flash 메모리처럼 회로를 구성할 필요가 없다.


회로를 구성할 필요가 없으므로 공정에 투입되는 비용이 적고, 이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서

2012년 6월말 현재, Flash 메모리인 SSD가 128 GB에 14만원정도인데 반해 (삼성 MZ-7PC128B/KR)

그 돈으로 하드디스크를 사면 용량이 16배인 2 TB짜리를 사고도 돈이 남는다. 

(Seagate 2TB Barracuda ST2000DM001, 12만원)



1 MB를 기록하는데 드는 비용.

파란색이 하드디스크, 빨간 네모가 똥값이라는 DRAM. 빨간 동그라미가 흔히 말하는 USB나 SSD같은 Flash.

노란색으로 그어진 선은 종이/필름. 하드디스크는 2003년에 이미 종이보다 1000 ~ 100분의 1정도 가격이 됐다.

그림출처 : https://www1.hgst.com/hdd/hddpdf/tech/hdd_technology2003.pdf



자기기록은 기록매체의 구조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방식이 나뉜다.

1. 자성입자 알갱이들을 사용하는지 (particulate media)

2. 금속을 얇게 입힌 박막구조를 사용하는지 (continuous film/ patterned film)


CD가 나오기 전에 음악을 듣던 테이프를 보면

스파게티 면발처럼 길고도 긴, 까만 테이프가 있는데,

플라스틱 테이프에 산화철같은 자성입자들이 코팅되어있는 모양새다.


자기테이프에 정보가 기록되는 방식, 그리고 헤드 실물 확대사진.

그림출처 : http://hyperphysics.phy-astr.gsu.edu/hbase/audio/tape2.html


산화철 입자 한개한개는 앞에서 말한 자기이방성이 약하기 때문에 산화철 입자 수백개를 뭉쳐 한 bit를 만든다.

하드디스크보다 한참 먼저 자기테이프가 등장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하드디스크: 1956년, 테이프: 1931년)

플라스틱 테이프에 자성입자를 접착물질과 함께 스프레이방식으로 뿜어 만드는 자기테이프는 

그 단가가 운영비 등등을 모두 합해도 하드디스크의 3분의 1도 되지 않을 만큼 저렴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다만 테이프로 음악을 들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듣고싶은 곡을 찾기 위해서는 한번에 찾아가지 못하고 한참을 돌리면서 여긴가 여긴가 찾아헤매야 한다.

마찬가지로 데이터 기록도 테이프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이어지는 

순차자료접근(sequential data access)방식이기 때문에

원하는 정보를 금방 찾아보긴 힘들다는 커다란 단점이 있다.


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아무런 위치에나 쉽게 접근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데이터 개발이 이루어졌고,

그것이 바로 1956년에 처음 선보인 하드디스크.

이름도 개발목적을 명확하게 담아서 

Random Access Method of Accounting and Control을 뜻하는 RAMAC으로 지어졌다.


하드디스크 개발진들이 애를 먹었던 부분은 바로 기록매체와 

기록/재생장치가 담긴 헤드 사이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


자기장은 거리에 따라 민감하게 변하기 때문에

무서운 속도로 돌아가는(일반적으로 5400 rpm, 7200 rpm) 

하드디스크의 원반(플래터. 이 위에 자성물질이 코팅되어 있다)과

그 위를 아주 가까이(수~수십 nm) 헤드 사이의 간격을 고심하는게 큰 과제였는데, 외부에서 충격만 가해져도 헤드가 미디어에 충돌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의 헤드와 플래터. 하드디스크는 여러 장의 플래터와 각 플래터에 읽고 쓰는 헤드로 이루어진다.

그림출처 : http://www.helpdisc.rs/head-crash


같은 넓이의 공책에 더 많은 글을 쓰고 싶다면, 글자를 작게 쓰면 된다.

글자를 작게 쓰는 기술은 개개인의 능력에도 달렸지만 개인적인 능력이 모두 같다면 

결국 종이의 질, 필기구가 좋은지, 눈은 얼마나 좋은지에 따라 글자를 얼마나 작게 쓸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


거친 종이보다 매끈한 종이를 사용하고

무뎌서 종이 위에서 뭉개지는 부드러운 연필보다 아주 세밀하면서도 강한, 잉크가 번지지 않는 볼펜을 쓰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써진 글자를 돋보기를 이용해서 읽는다면,

같은 넓이의 공책이라고 해도 훨씬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다.


이처럼 정보저장 연구는 결국 얼마나 좋은 기록매체, 기록장치, 재생장치에 관한 연구로 귀결되지만

연구라는게 늘 그렇듯, 만만치가 않다.


자기기록의 경우 기록된 정보가 얼마나 안정한지는 비트의 자기에너지에 따라 좌우되는데,

자기에너지는 일반적으로 자기이방성(K)과 비트의 부피(V)의 곱으로 나타낸다. (E = KV)

자기에너지가 너무 작아지면 위에서 언급한 열적 요동(열에너지가 자기기록을 흔드는 현상)에 의해 지워지므로

자기에너지는 어느 정도 수준을 지켜줘야 하는데, 기록을 세밀하게 하려면 V를 작게 해야 한다.


결국 자기이방성이 큰 기록매체를 골라야 하는데,

앞서 이야기했듯 자기이방성은 사람의 고집같은 특성이라서 

자기이방성이 큰 물질엔 훨씬 강한 자기장을 쏘아줘야 겨우 기록이 가능하다.


겨우겨우 아주 세밀하게 기록을 했다고 해도, 여기서 나오는 자기장의 신호가 작아져서 읽기 힘들어지니

신호의 세기(SNR, Signal-to-Noise Ratio), 기록성(writability), 안정성(thermal stability) 세가지가 서로 상충되어,

둘 사이에서 어쩔 줄 모르는 딜레마를 넘어선 트릴레마(trilemma),

최근에는 여기에 기록 재생시 발생하는 비트 오류율(bit error rate)을 포함한 

쿼드릴레마(quadrilemma)를 해결하는 것이 자기기록을 대하는 연구자의 기본 과제라고 할 수 있겠다.



트릴레마, 쿼드릴레마라는 말 자체가 낯선 분이 많을텐데, 자기기록 연구자들에게는 익숙합니다.

그림출처http://www.cdrinfo.com/sections/news/Print.aspx?NewsId=33302



4. 자기 기록 (magnetic recording) - (2) 지금.


하드디스크 용량이 더이상 늘어나기 힘들 것 같이 보이는 상황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훌륭한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곳곳에서 돌파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왼쪽) 수평기록방식

:longitudinal recording


(오른쪽) 수직기록방식

:perpendicular recording.











그림출처 : http://www.humanproductivitylab.com/archive_blogs/2006/06/07/productivity_breakthrough_perp.php


먼저, 기록매체 면에 수평하게 기록하던 방식에서 (longitudinal recording)

수직으로 기록하는 방식으로 옮겨옴으로써 (perpendicular recording)

같은 면적에 더 많은 양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게 했고,



(왼쪽) 현재 기록방식, (가운데) bit patterned media, (오른쪽) discrete track media

그림출처 : https://www1.hgst.com/hdd/hddpdf/tech/hdd_technology2003.pdf


기록된 데이터들 간의 간섭을 없애기 위해 비트들을 각 비트별로 나누거나,(bit patterned media) 

이에 따른 공정 및 기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트랙별로만 나눈(discrete track media) 형태의 미디어가 연구중이다.


한편 기록매체 물질 자체도 CoCrPt 계열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방성이 더 강한 물질을 찾아 FePt 계열 물질로 옮겨가고 있으며

이방성이 강해진 바람에 기록이 힘들어진 점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극복하려 노력중이다.


첫번째는 열보조자기기록방식. (HAMR, heat assisted magnetic recording)


수직자기기록(왼쪽) 방식과 열보조자기기록(오른쪽)

그림출처 : http://enterprise.media.seagate.com/2010/12/inside-it-storage/future-storage-technology-how-to-store-the-entire-u-s-library-of-congress-on-a-coin/


고집이 강한 사람도 흥분상태가 되면 어리버리하는 사이에 고집이 반대로 넘어가버리는 상황이 있다.

자성물질에 레이저 등으로 열을 가해주면 스핀들이 정신을 잃고 흔들리게 되는데

그 틈에 외부에서 자기장을 가해주어 그 방향대로 정렬을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비슷한 전략으로 마이크로파 보조기록 (Microwave assisted magnetic recording)도 있다.


두번째는 교환스프링자석(exchange spring magnet)이라는 것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송사중에 제일은 베갯머리 송사라는 말이 있듯이, 

고집이 강한 사람은 앞에서 힘으로 밀어붙이면 설득이 되지 않지만

옆에 있는 부드러운 사람을 통해 조곤조곤 이야기하면 의외로 쉽게 설득이 되기도 한다.


이방성이 강한 자성물질 옆에 이방성이 약한 물질을 붙여놓고 외부에서 자기장을 가해주면

이방성이 약한 물질이 먼저 반대로 넘어가면서 외부에서 인가되는 자기장에 합세하여 

보다 쉽게 기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기록매체(왼쪽)와 교환스프링매체(오른쪽).

그림출처 : http://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304885308007130


이 밖에 자기장을 인가하는 기록자장을 집속시키기 위해 기록헤드 옆에 쉴드를 부착하기도 하고,

기록매체에서 나오는 신호를 더 잘 받아들이기 위해 

터널링자기저항(TMR, tunneling magnetoresistance)을 이용할 궁리를 하고 있기도 하다.


자기테이프는 일반인들은 더이상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음악은 CD, DVD, mp3가 대신하고 있고,

8비트 컴퓨터에서 테이프에 담긴 프로그램을 실행해 본 사람은 40대 이상이 되어버렸을 테지만

자기테이프 산업은 뒤에서 매우 번창하고 있다.


저장되는 정보의 양이 매년 50%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저렴한 정보저장매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중이고

대부분의 저장이 계속 읽고쓰고를 반복한다기보다 글자 그대로 한번 기록해서 저장해놓는 용도라,

이런 경우에는 순차기록재생방식인 자기테이프도 충분히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처럼 자기테이프도 사용되는 재료가 크게 바뀌었는데, 산화철 계열을 주로 사용하다 2010년 이후 BaFe 계열을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그 결과 29.5Gb/in2 라는 기록밀도가 달성됐다.


이 밀도가 얼만큼의 밀도냐면,

2000년대 초반에 사용하던 하드디스크의 기록밀도다.


덩치가 정해진 하드디스크와는 달리 테이프로 만들어 그 길이를 상당히 늘릴 수 있는 것이 자기테이프의 장점 중 하나인데, 후지필름은 20 TB 용량의 카트리지 생산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29.5Gb/in2 BaFe 테이프를 들고 있는

IBM의 Dr. Evangelos Eleftheriou.

출처 : http://goo.gl/ih2m7




5. 자기 기록 (magnetic recording) - (3) 앞으로.


하드디스크 용량이 더이상 늘어나기 힘들 것 같이 보이는 상황에서, 

하드디스크를 전공했다고 그러면 종종 받는 질문이 있다.


거기에 대한 답을 하는 것으로 이 긴 글을 마치고자 한다.


Q1 : 하드디스크 용량은 어디까지 늘어날까요? 

A1 : 자성을 띠고 있는 이상 자기기록이 가능하다면 전자 한개로 기록하는 것도 가능할겁니다. 하지만 온도라던가 다른 여러 요인때문에 그렇게까지는 무리겠지요. 최근 무어의 법칙이 깨졌다고 호들갑을 떠는 기사가 있었는데,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20113220718&type=xml) 기사 내용처럼 하드디스크나 플래쉬메모리에 곧장 적용될 건 아닙니다. 2016년까지 하드 밀도가 두 배가 된다는 이 기사는 좀 신뢰가 가네요.

(http://www.eetimes.com/electronics-news/4373415/HDD-densities-expected-to-double-by-2016)

1 제곱인치당 약 10 Tbit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기록밀도가 지금의 20배 정도로 증가하는걸테니, 몇년 뒤에는 40 TB 짜리 하드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2 : 언젠가 하드가 SSD에 밀리지 않을까요? 

A2 : 아마 그럴 날이 곧 올 겁니다. 노트북에서는 벌써 울트라북과 맥을 중심으로 시작이 되었죠.

간단히 말해 하드는 금속판이고 SSD는 반도체라서, 단위 정보당 기록 비용은 하드가 SSD보다 무조건 저렴할 수 밖에 없지만 SSD가 비싸더라도 그 가격이 소비자들이 기꺼이 낼만한 금액이 되면, 하드에 없는 장점(빠른 속도, 무소음, 가벼운 무게)을 가지고 있으므로 SSD의 가격으로 인한 단점이 하드디스크에 비해 우월한 장점을 상회하게 되면 하드가 밀릴겁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다루는 데이터의 양은 점점 증가하고 있으니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로서의 하드디스크는 제법 오래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대용량 데이터의 포인트는 속도가 아니라 용량 자체니까요. 기업들이 테이프에 백업하듯 개인은 하드에 백업할지도 모르지요. 

SSD와 하드디스크가 한 대의 데스크탑 컴퓨터 안에서 공존하는 시기가 꽤 길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3 : 우리 아들놈이 하드에 이상한걸 담아두고 보는 것 같은데 어떻게 찾아내나요?

A3 : 이런것 좀 그만 물어보세요. 하드 전공했다면 어째 묻는게 다 이런.. -_-+



'반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미제라블, 그 음악  (2) 2013.03.15
이런게 사는 맛  (6) 2013.03.05
폰그림  (4) 2012.09.03
학교 한바퀴  (2) 2012.05.09
글쓰는 연습을 다시 해야겠다.  (4) 2012.02.03
Posted by Pega
,

스마트폰 라이프

존대말 2012. 6. 5. 13:58


벌써 20년 전인 90년대 초, 왼쪽 이미지 같은 광고가 

[월간 MYCOM], [학생과학]같은 잡지에 실릴 때, 

저 광고 속 아이와 나이가 비슷했던 내게 컴퓨터의 용도는 

게임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자기 별명이었던 달심을 따서 '달' 압축프로그램을 만들었던 한 친구처럼, 

프로그래밍을 잘 하는 아이들은 당시 내 시각으로 

대체 저 짓을 왜 하나 싶은 짓들을 하기도 했지만 

내가 했던 건 오로지 게임, 그리고 가끔 image72라는 프로그램으로 그림그리기.


지금 시점에서 보면 어이없는 사양의 컴퓨터였지만 

(640 KB 메모리, 하드 없이 플로피 드라이브 두 개, 10 MHz CPU, 단색 녹색모니터) 당시엔 백만원 가까운 고가였지요.


그런 내게 양심의 가책을 크게 안겨줬던 컴퓨터 광고가 있었으니: 


"당신의 자녀에게 백만원짜리 게임기를 사 줄 생각입니까?"


정확한 표현은 기억나지 않지만 저런 내용.

없는 살림에 백만원짜리 물건을 받아서 주로 게임기로만 쓰고 있다는게 어린 마음에도 참 미안했습니다.

저 날 이후 뭔가 비싼걸 잘 안사고 안조르게 됐고, 꼭 필요한 고가제품을 받으면 기를 쓰고 활용하고 있는데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같은 질문을 하고싶습니다.


컴퓨터가 아닌, 스마트폰에 대해.


컴퓨터는 한번 사면 추가요금이나 안들지,

스마트폰은 기기값과 통신비를 합쳐 매달 수만원씩을 내가면서 그만큼 활용하는지 말이죠.


주변 사람들을 보면 전화 외에 게임, 동영상, DMB 시청, 지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 

- 이 정도인 것 같은데


저 정도로만 쓰기엔 스마트폰 이용요금이 너무 아까워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이 외에도 정말 아까운 기능들을 몰라서 못쓰는 것 같아서, 

제가 사용하는 좋은 기능들을 몇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1. 테마 관리자: ADW launcher

제 스마트폰 화면입니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초기화면에 몰아놨는데,

꾸미기를 위해 ADW launcher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설치링크 : http://goo.gl/WT26n)


Go launcher (설치링크 : http://goo.gl/E1hA0)처럼 

이런저런 테마를 다운받아 화면을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고,


특정 동작을 특정 앱과 연동시켜 빠른 실행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저는 바탕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리면 카카오톡이,

반대로 바탕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 사전이 실행되도록

설정을 해 두었습니다.


ADW launcher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kuccblog.net/141





2. 운동관리: Noom diet coach

아이콘들 중 맨 왼쪽 위에 있는, 2500이라 쓰인 상자는 

Noom 다이어트 코치 (http://goo.gl/c9Z3y) 라는 어플입니다.


자신의 체중과 목표체중을 입력하면 

하루에 몇 칼로리를 덜 먹어야 할 지,

하루에 몇 칼로리를 더 소비해야 하는 지를 제시해주며,

끼니때마다 내가 뭘 먹었는지를 입력할 수가 있는데


외국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다보니 음식 입력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컨대, 된장찌개를 먹은 날 된장찌개를 입력해야 하는데

된장, 야채, 두부 등 성분을 다 쪼개서 넣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파스타, 스테이크같은 서양음식은 쉽게 들어가는데 말이죠.


대신, 산책이나 등산 등 운동을 할 때 경로를 칼로리와 함께 표시해주고

근력운동이나 집청소 등 운동량을 기록하기 좋으며,

무엇보다 최근 일주일 사이 소모된 칼로리를 한눈에 보여줘서 

운동량을 적절하게 유지하기 좋게 해줍니다.


며칠 쉬면 숫자가 죽죽 깎이거든요. 숫자를 지키는 재미가 있습니다.

Noom 다이어트 코치에 대한 상세설명은 오른쪽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goo.gl/IyHUx


3. podcast관리: beyondpod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활용의 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Podcast입니다.

가만히 앉아있어도 듣고싶은 방송들이 매일 업데이트되니 그냥 귀에 꽂으면 되고, 

특히 출퇴근시간이 길 때 영어공부나 관심있는 분야를 공부하기 좋습니다.


itunes에서 podcast를 자동으로 관리해주는 iphone과 달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podcast를 관리해주는 어플을 설치해야 합니다.


저는 스마트폰 구입과 동시에 뭐가 좋나 찾아다니다가 평판이 좋은 

beyondpod을 설치해서 사용중인데, (http://goo.gl/a9DdF)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어를 공부해야 하고, 

과학에 관심이 많아서 왼쪽과 같은 방송을 구독합니다만 

이런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나꼼수, 컬투쇼 등 여러 팟캐스트들을 

각기 별도의 앱을 설치할 것 없이 한군데서 관리하며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많은 방송이 있으니, 관심분야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겁니다. (beyondpod 상세설명: http://goo.gl/ZAq4P)


4. 지갑대신 imembership

제 아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부분입니다.

imembership이라는 앱은 글자 그대로 여러 장의 카드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http://goo.gl/jYBkH)


각종 마트의 할인카드와 멤버십카드 등을 저장할 수 있는데,

그냥 카드 번호만 넣으면 바코드도 알아서 생성해줍니다.


홈플러스에서 장본다음 멤버십카드 찾아서 한번 찍어주고, 

손가락질 두번 해서 ok캐시백카드 찾아서 한번 찍어주는데 3초면 됩니다.


지갑도 가벼워지니 아주 편하지요.

멤버십카드 어플도 가게마다 따로 있지만, 

그럴 필요 없이 이거 하나 설치해서 입력해주면 됩니다.

전화기 화면도 깔끔해지고 좋지요.


전파의 형태로 공중을 떠다니는 정보들을 많이 불신하는 편이라 

모바일뱅킹은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멤버십카드는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포기하기엔 효용이 너무 커요. :)


5. 업무 연속성 : pocketcloud, dropbox, chrome, evernote


일터에서 집으로, 집에서 일터로, 일터에서 다른 일터로 일감을 가지고 계속 옮겨다닐 상황이 있습니다.

별로 좋아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후딱 하고 치워야겠죠.

중요한 데이터를 두고 와서 퇴근하다 말고 다시 직장에 갔다가 가져오고.. 이러면 짜증만 배가됩니다.


이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앱들입니다.


(1) pocketcloud (http://goo.gl/DXTY9)

핸드폰으로 다른 곳에 있는 컴퓨터를 원격제어 할 수 있는 앱입니다. 
윈도의 원격제어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원격제어의 대상이 되는 PC와 원격제어를 할 핸드폰에 

모두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구동하면,

wifi든 3G든 접속이 되면 핸드폰에 모니터 화면이 뜹니다.


화면 크기가 작아서 타이핑이 힘들고, 

마우스로 할 일을 터치로만 해야 하니 불편함이 있지만


프로그램을 실행시킨다던가 화면에 떠있는 그림을 확인해야 한다던가 하는 경우에 매우 유용합니다.







(2) dropbox : 강력한 파일 공유 프로그램입니다. (http://goo.gl/78u5p)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전부터 후배의 권유로, 

작성하는 논문을 동료들과 공유하기 위해 사용했던 프로그램입니다.

유용성에 반해서 아내와 공유폴더를 만들어 집에서 사용하기도 하고 

- 가계부 작성, 사진첩 등


pocketcloud와 연동해서 파일을 제 핸드폰에 가져올 때 쓰기도 합니다 

- pocketcloud로 연결해서 복사할 파일을 골라 dropbox 폴더에 넣으면 

제 전화기에 들어오거든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다 좋은데 귀찮은 것 중 하나가,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컴퓨터로 옮기는 것인데


dropbox를 설치하면, 

핸드폰으로 찍는 사진, 화면 캡쳐 스크린샷 등이 자동으로 공유가 됩니다.

이 글을 쓰는 중에도 스크린샷을 몇 장 찍었는데, 모두 dropbox를 이용해 

편하게 노트북에서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3) chrome : 그 구글 크롬 맞습니다. (http://goo.gl/5hbOi)


나온지 얼마 안된, 베타버전입니다.

본래 컴퓨터에서는 Firefox를, 핸드폰에서는 Opera를 사용했지만 

(Firefox mobile 평점이 낮더군요. 불만도 많고)

밖에서 보던 기사를 집에서 다시 보고 싶다거나 하는 상황이 답답했습니다.


컴퓨터 웹브라우저를 chrome으로 바꾸고, 핸드폰에도 chrome을 설치하고

또 연동 앱인 chrome to phone (http://goo.gl/l6BrG), 

phone to chrome (http://goo.gl/GGdQ7)을 사용하면서

매우 편리해졌습니다.


낯선 약속장소에 갈 때, 컴퓨터로 편하게 장소를 검색한 후 

chrome to phone으로 그 페이지를 핸드폰에 옮기거나

길을 가다 핸드폰에서 찾은 정보를 

phone to chrome으로 노트북에 옮기거나.


이런거죠. :)

크롬 브라우저 자체만으로도 오페라보다 훨씬 빠르고 가벼운 느낌입니다.


(4) evernote : 메모장은 메모장인데 좀 많이 좋습니다. (http://goo.gl/4HWVA)


먼저, 기종과 댓수에 관계없이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아이패드 등)과 모두 자료를 공유합니다.

한군데만 올려도 다 올라가있어서, 

작업하다 떠오르는 메모 등을 적기에 좋습니다.


왕창 적어놓기만 하고 다시 찾기가 불편하면 그것도 문제일텐데

IE, Firefox, chrome 등 인터넷 브라우저에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구글에서 뭔가 검색했을 때 

내가 evernote에 스크랩한 내용을 동시에 검색해서 보여줍니다.


글자를 사진으로 찍으면 글자를 인식해서, 검색결과에 함께 보여줍니다.

명함을 받았을 때 핸드폰으로 찍기만 하면 다 정리가 되는거죠.

구글에서 검색하면 내 명함까지 검색이 되는 겁니다.


skitch 등 연동 앱을 활용하면 사진에 마크도 할 수 있구요. (http://goo.gl/paI5X)

쓰임새가 많은 녀석입니다.



처음 설치하면 뭐 어쩌라는 거야..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저도 그래서 설치해놓고 9달동안 안썼습니다)

[에버노트 라이프]라는 책을 권해드립니다. (http://goo.gl/gBf5q)

한 이틀동안 따라하시면서 천천히 보시면 어떤 기능이 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제가 사용하면서 스마트폰이 있어서 참 좋다는 생각을 들게 한 앱들을 소개했습니다.


이 외에도 오며가며 그림을 그리고 놀 수 있는 Sketchbook Mobile (http://goo.gl/mD65x)등 

다른 좋은 앱들도 많이 있는데, 

각자 혼자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기기인 만큼 각자의 관심사와 취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거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고 찾아보면 웬만한건 다 나와있더군요.


각자에게 도움이 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앱을 찾아 삶이 보다 풍요로워지면 좋겠습니다.



'존대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가바이트 u2442n dual storage win7 4일 사용기.  (2) 2012.07.05
micromagnetics  (0) 2012.04.09
Posted by Pega
,